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할 필요가 있다

구마모토 지진의 진동이 우리나라 전체를 덮치면서 갑자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간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많은 지진이 일어났지만 확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번에 구마모토 지진의 강력한 여파로 지진의 공포를 몸으로 확 느끼게 되었죠. 알파고도 그렇고 지진도 그렇고, 사람들은 무언가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쇼크를 먹어야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벽에 흔들거리는 아파트를 보면서 생각한 것인데, 아파트가 이렇게 흔들리다가 붕괴되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층에 사는 사람들은 바로 뛰어나올 수 있겠지만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지진중에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없고, 그냥 그 안에서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자연재해는 기껏 해뵈야 태풍 정도가 다일 것입니다. 화산이 터지지도 않고, 토네이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자연재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상당히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국민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재난에 대한 대비가 잘 안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지진같은 대형 재난이 닥치면 아마 우리나라는 패닉에 빠질 것입니다. 일본에서 열 명 죽는 수준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면 아마 수백명이 죽을 것입니다. 이런 비극이 닥치기 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과 훈련을 해야 할 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을 보면 아마 잘 안될 확률이 1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