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 / 2016. 5. 27. 10:27

낮과 밤, 깨어있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의 경계가 점점 분명해지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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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낮과 밤의 구분도 없으며 수시 때때로 울고, 새벽에도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큰 소리로 웁니다. 깊이 잠들지도, 길게 잠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힘들죠. 아기를 봐주는 부모 역시 길게 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수면패턴에 맞춰 2~3시간씩 짧게 자고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패턴은 한동안 계속됩니다. 부모도 점점 지쳐가죠.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아기가 한 번에 자는 시간은 늘어나게 됩니다. 기껏해야 2시간도 안자던 아기가 3시간, 4시간 이상씩 자는 경우가 조금씩 생겨나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던 아기가 이제 낮에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밤에는 그만큼 오래 잡니다. 점점 어른의 수면 패턴을 닮아 가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새벽에도 두세시간마다 깨어 분유를 먹였는데, 너무 길게 자고 있으니 "깨워서 분유를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이상하다, 너무 많이 자네, 어디 문제가 있는 건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을 해 보면 성인은 보통 6~7시간을 쉬지 않고 잡니다.





 

아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정상적인 성인의 수면 패턴을 닮아가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가 않죠. 그래봐야 아직 100일도 안된 아기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기는 점점 낮과 밤의 구분이 분명해지면서 엄마 아빠의 생활패턴에 조금씩 비슷하게 다가가고, 그러면서 엄마아빠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새벽에 두세시간마다 깨어 분유를 조금씩 먹던 아기가, 이제는 오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예전보다 더 많이 먹는 형태로 분유먹는 패턴도 바뀌었지요. 100mm도 못먹었었는데, 80일 정도 된 지금은 최소 한번에 100mm이상은 먹고, 보통은 120mm, 오래 자다가 일어났을 때에는 160mm를 순식간에 먹기도 합니다.

 

그만큼 몸무게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3kg 초반대로 태어났던 지금은 6kg에 육박하고 있죠. 80일만에 몸무게가 두 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안아보면 이제는 묵직해서 팔이 저립니다. 날씬했던 아가씨들이 팔이 굵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 말도 하고 걸어다닐 수 있게 되면, 낮에는 하루종일 놀고(낮잠을 조금 자긴 하겠지만) 밤에 잠드는, 완전한 어른의 수면 패턴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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