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발생 후 온 언론은 기다렸다는듯 공포스러운 기사를 쏟아내었습니다. 언론 뿐 아니라 개인들도 카페나 기타 커뮤니티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블랙스완이 발생했다, 유럽이 무너질수도 있다, 도미노 탈퇴가 일어날 것이다, 증시가 폭락할 것이다, 리만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등등. 공포스럽고 우울한 전망과 예측들이 가득했죠.
아~~ 듣기만 해도 우울하다
그리고 몇몇 투자자들은 바겐세일을 기다리며 현금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일부였습니다. 그동안 사려고 노려보고 있었던 종목을 이번 기회에 싸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예상했던 폭락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브레시트가 확정된 당일만 폭락했을 뿐, 이후 아직까지 코스피는 큰 하락 없이 그럭저럭 선방해 주고 있지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
1. 예측은 무의미하다, 세상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브렉시트 전 상당수의 사람들이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영국은 브렉시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브렉시트 결정 후, 사람들은 다시 예측을 시작했습니다. 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이 올 것이고, 주가가 폭락할 것이며, 어쩌면 리만 사태때 보다도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브렉시트 발생 당일에만 폭락을 했고, 주말을 거쳐 그 다음주 장에서는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며 역시나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2. 같은 현상을 보고, 사람들은 각자 다르게 해석을 한다(꿈보다 해몽)
브렉시트 발행 이후, 영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쪼그라들 것이다', '조각조각 갈라질 것이다(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독립을 시도할 수 있어서' 등등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소수의 의견이지만 영국이 독자적인 노선을 통해 자국의 정책운용에 있어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브렉시트 이후 주목을 받은 곳은 일본입니다. 일본으로 돈이 몰리면서 엔화 가치가 폭등하며, 엔저를 통한 수출을 통해 경제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던 아베의 노력을 무산시켰죠. 이 현상에 대해 '꼬시다', '일본 망했네 ㅋㅋ' 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한편에서는 '그만큼 일본의 경제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위기 때마다 일본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라며 다른 면으로 현상을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지금 당장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진실이 드러나게 되겠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사실이 드러나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믿고 싶은대로만 믿으며,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측을 하는 행동을 반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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