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 2016. 6. 26. 22:29

브렉시트, 왜 영국인들은 탈출을 결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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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지금 온 세계가 난리입니다. 설마 했던 브렉시트가 진짜가 되니 화들짝 놀라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는 형국이지요.

브렉시트의 영향과 파장은 논외로 하고, 그렇다면 영국은 왜 EU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팍팍한 현실 때문입니다.






EU의 일원이라고 하는데, 평범한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자신들에게 무슨 득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죠.

득이 되기는 커녕, 밀려드는 난민과 이민자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잠식하거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복지혜택을 누리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보통의 영국인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안그래도 비싼 집값과 살인적인 물가 등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이 팍팍한 편인데(런던 같은 대도시의 경우임, 그 외는 어떨지?) 이민자라는 경쟁자들이 들어와 일자리 경쟁을 벌이고, 난민들이 들어와 세금을 축내고, 게다가 이들로 인한 강력범죄와 치안 불안정 때문에 팍팍하던 삶이 더 팍팍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불만은 결국 브렉시트 찬성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지요.

또 다른 이유는 영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입니다.

영국은 대영제국을 이루며 전세계를 지배했던 찬란한 과거를 가진 나라입니다(당한 나라들 입장에선 치가 떨리겠지). 산업혁명을 통해 근대화의 문을 열었고, 뉴턴,다윈 같은 과학자들을 배출하며 현대 과학의 이론을 정립하는데 기여했죠.

 

 

아이작 뉴턴, 물리 교과서에 나오시는 그 분



영국의 언어인 영어는 전세계 공용어가 되었고, 영국의 통화인 파운드는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기 전의 기축통화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과거에 비해 많이 쪼그라들었지만 영국은 국제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많은 면에서 여전히 세계적인 위상을 갖춘 강대국이죠.






영국은 유럽 국가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자신들이 더 우월하고 특별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EU에 묶여 있으면 통화 정책 등 많은 부분에서 EU의 결정에 따라야 합니다. 정책에 대한 독자적인 통제권의 상당수를 EU에 양보해야 하죠.

영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금융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금융강국입니다.

 

영국의 금융가, City of London의 전경

 

반면 유럽에 있는 다른 국가들은 영국대비 금융경쟁력이 상당히 뒤쳐집니다. 하지만 EU내에서 영국은 강대국이라는 이유로 책임은 큰 반면(분담금도 30조원씩 내고) 권한은 독일, 프랑스 대비 약합니다.

EU는 독일과 프랑스 중심으로 움직이니까요.

위에 열거한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영국은 이참에 EU에서 탈퇴하고 EU의 통제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EU에서 벗어나면 매년 내던 막대한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정책운용에 있어서도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U를 탈퇴한 영국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영국은 이제 스스로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아주 험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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