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이후, 잠깐 출렁했던 금융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브렉시트 발생 이후 주말동안 언론은 앞으로 금융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 후폭풍이 어머어마할 것이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 급의 폭락이 발생할 것이다 등등 온갖 불안감을 조성하며 기사를 쓰고 불안감을 확대 재생산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어 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 주식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후 다시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금융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렉시트 이후, 정작 문제는 정치 및 사회 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400&key=20160702.22010200548
브렉시트 이후 막장이 된 영국 정치판(배신의 정치판)
- 브렉시트 이후 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 표명 -> 브렉시트의 선봉장이었던 존슨 전 런던시장이 데이비드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 -> 하지만 30년지기 친구이자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로 했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존슨은 총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뒤 먼저 경선 참여 선언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2/2016070290133.html
브렉시트 이후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5배나 증가
http://news.jtbc.joins.com/html/851/NB11264851.html
체코와 오스트리아에서도 EU 탈퇴를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뉴스
경제 쪽에서는 (단기적으로)큰 충격이 없어 보이는데, 정치와 사회 쪽에서 배신과 증오범죄, 그리고 분열의 조짐들이 마구마구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잉글랜드와, 그렇지 않은 스코틀랜드간의 갈등도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래 불만이라는 것은 누군가 처음으로 터뜨리는 것이 어렵지, 일단 터뜨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내재되어 있던 다른 불만들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유럽이라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기치 아래, 유럽의 각국들은 각자의 의무를 다해 가며 평화로운 하나의 유럽을 유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상대적으로 의무와 부담이 컸던 유럽의 강대국들은 불만이 쌓여 갔고(내가 왜 쟤들을 먹여살려야 해?, 왜 이렇게 돈을 많이 내야 해? 등등) 그 불만을 최초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 바로 영국입니다.
브렉시트로 불만을 확실히 보여 주었죠.
그리고 이렇게 영국이 선빵을 먼저 날려주니, 각국의 분리주의자들, 극우주의자들은 여기에 크게 감동(?)을 받고 너도 나도 탈퇴투표하자고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실제로 이루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유럽연합의 지도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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