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 2016. 4. 6. 23:43

정치인들의 생리 _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이 뽑힐 수 밖에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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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13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유세전이 치열합니다만, 믿음이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렇게 국민을 위한다며 달콤한 말을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될까 ... 를 생각해 보면 뻔할 뻔자죠.

 

선거 전엔 국민을 위한다며 굽신굽신..

선거 후엔 나몰라라, 내가 언제 그랬니 등등





 

정치인들이 이렇게 된 것은 사실 유권자들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가령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 있다고 칩니다. 그는 유세 연설에서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여러분, 지금 경제가 많이 힘들고 나라에 빚도 많습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힘들어도 허리띠를 졸라메고 근검절약해야 합니다. 재정적자도 심해서 세금을 올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어려움을 참아내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리고 뒷 일은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은 이런 연설을 할 겁니다.

 

"여러분, 지금 경제가 많이 힘들지만, 제가 이번에 당선이 되면 평균월급 300만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일자리를 2만개 만들겠습니다. 보육비를 반값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백만개를 창출해 내겠습니다.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만들겠습니다."

 

등등등

 

누가 당선될까요?




 

 

정직한 정치인은 바보 취급 받으며 선거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반대로 이기적인 후자의 정치인은 일부 이성적인 사람들로부터 공약의 신뢰성에 대한 공격을 받겠지만, 다수의 무지한 사람들로부터 표를 얻어 결국 당선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선되고 나면 저 공약들 중 대부분은 거의 달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이기 때문입니다. 저런 것들 실천하려면 다 돈이 들어가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에서 조달할 수 있을까요?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파산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도 계속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그걸 믿고, 혹은 믿지는 않더라도 나만 이익을 보면 된다고(파산하기 전에 받을 거 다 받고 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런 정치인을 찍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망조가 들어 갑니다.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이 딱 여기에 맞는 말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공약을 이성적인 관점에서 면밀하게 평가하고 이에 따라 투표를 한다면 정치인들도 공약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야 당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공약의 공익성 및 현실성보다는 허황된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열광하며 그런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에게 표를 준다면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직하면 탈락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바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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