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 / 2016. 6. 28. 23:29

브렉시트에 따른 엔고 현상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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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발생 후, 일본의 통화인 엔의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돈을 풀어 엔저를 유도, 수출로 지금의 불황과 침체를 극복해 보고자 했던 일본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입니다.

그리고 언론이나 인터넷 기사, 게시판, 댓글 등에서도 일본을 불쌍히(?) 여기거나 조롱하는 투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4년간 공들인 탑이 하루만에 무너졌다거나, 아베노믹스가 끝장났다거나 등등.

그런데 이것을 다른 각도로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먼저, 브렉시트가 발생했는데 왜 엔화의 가치가 올라갈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엔화를 안전자산으로서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엔화를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할까요?

일본의 경제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위기 시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는 거처럼, 사람들은 경제 위기나 불안안 현상이 발발했을 때 엔화를 삽니다.

반면 위기가 발발했을 때 한국의 경우는 외국인들이 돈을 빼가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제적인 기반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위기만 발생하면 돈을 빼가는 것입니다.

우리 언론들은 일본을 늘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부채무가 어마어마하고, 엔고 때문에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가고, 전자산업은 삼성에게 모두 발리고, 지진도 자주 나고, 등등.

하지만 위기 때마다 일본으로 세계의 돈이 몰리는 것을 보면, 우리가 일본의 진짜 모습을 놓치고 있거나, 애써 못본척 하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인 경제대국이며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일본을 "안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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